마법사의 조건

Caffe lazy latte | 2010/01/29 16:05 | cuppa

해리와 나는 이제 진정한 친구! *_*


출근길에 차창 너머로 하얀 가루가 포로롱 떨어졌다.
하늘은 맑고, 달리는 통일로는 한산한데
하나, 둘 하얀 가루는 자꾸만 자꾸만 떨어지고
한참을 바라보고나서야 그게 눈송이인걸 알아차렸다.

햇살은 눈부신데 거짓말처럼 눈이 펄펄 내린다.

사실 어쩌면 마법은 그렇게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늘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애 수십번 거리에서 엇갈려 스쳐갔을 타인과 어느 순간 인연을 맺고
가보지 않을거라 생각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내것이 아닐거라 생각한 축복들이 내게 주어진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이겨내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 일들에 승리하고
누리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누리게 될런지도 모른다.

그러한 모든 마법이 댓가를 치뤄야하는 것이라면
나는 기꺼이 오늘 이 순간
지켜낼 것들을 위해 용맹한 전사가 되고
키워낼 것들을 위해 조력자가 되고
도달해야 할 것들을 위해 달리겠어.

마법사가 되려면
통과해야 하는 인생의 관문!



그리고 마법사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는다 :)


*
고마워요 민영씨.
이제 해리포터 목도리를 둘렀으니 나는 빗자루 타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겠어요 :)
산티아고 가기 전에 꼬옥 만나요!


*
땀언니,
너무나 고마운 (그리고 내가 항상 탐내던!) 이불노트와 선물들 고마워요 :)
그리고 언니의 축하도!


*
최쌤,
가족보다 더 오래 보는 일터의 든든한 동지. 늘 고맙답니다 :)


*
그리고 고마운 그대,
...고맙습니다.




그대는 모릅니다

Box of sundries | 2010/01/19 23:19 | cuppa

나를 보아요. 슬퍼 보이진 않나요.


'천일동안'도, '변해가는 그대'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도,
'그대가 그대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그리고 내가 아끼는 '꽃' 과 '울다' 도
그 어떤 이승환의 발라드 곡들도 이 곡을 앞서지는 못한다고 생각해.

내가 가장 최고라고 꼽는 이승환의 곡이고
이승환의 골수팬들이 가장 아끼는 그의 발라드 곡이고
이승환 본인 스스로 '가장 처절한 ' 발라드 곡이라고 칭하는 이 곡.

수다스럽고, 덕후스러운 이승환이지만
수년간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의 공연을 보고나면
이 사람이 부르는 노래가 얼마나 슬픈 목소리인지 몸으로 먼저 느껴져서
가끔은 이승환의 노래를 듣다가 저절로 목이 메이곤 해.
아마도 그 시절 마음과 기억 때문에, 이제는 그 시절의 그리움에 목이 메이는지도.

아무리 뒤져도 라이브 영상을 찾을 수가 없네.
지금은 웃음이 나올만큼 촌스러운 MV지만
이렇게라도 나누고 싶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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